지니's Daily Life
퇴사일기 #1
JiiNi
2018. 5. 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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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오늘부터 간단하게라도,
매일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약 4년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인수인계 하는 4월 한 달 내내
너무 바빠서 힘들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나왔다고
생각해서 잘 마무리 하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남은사람들은어떨지모르지만..ㅎㅎ)
퇴직을 결정하고 면담했던 2월에는
4월정도면 퇴직하고 여행도 할거고
운동도 할 거고, 그 동안
하고 싶었는데 미뤄뒀든 것들을
정리하고 계획해서 퇴직하자마자 요이땅!
해서 시작하려고 했는데...
4월 한 달내내 야근하는 덕에
준비는 커녕ㅋㅋㅋㅋㅋㅋ
퇴직일날까지 열일하며 퇴사했어요.
제가 다니던 회사는
보통 퇴직자의 경우 점심먹고
2시쯤 퇴근을 하는데,
저의 퇴직일 날 회사 워크샵이 있어
이른 퇴근은 하지 못했지만
선배언니들이랑 동료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던 것 같아요.
웤샵 코스가
오전근무 ->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 남산 둘레길 걷기 -> 미션 -> 저녁식사
였어서 오전근무 마치고 버스타고 남산으로 이동했어요 ㅋㅋㅋㅋㅋㅋ
워낙 운동도 안하고..
저질체력이라 둘레길 코스 도착전에
넘나 높은데 왜 버스 안타고 걸어가나요..
했지만 찍어둔 사진 보니까
걸어갈 만 했네요ㅋㅋㅋㅋㅋ
버스타고 올라갔으면, 못 만났을 광경
미세먼지가 나빴던 그 날,
도시락을 먹었지만
오래만에 야외에서 밥 먹으니
소풍온 것 마냥 들떠있었어요
본 도시락에서 닭갈비도시락을 선택!
배부르고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 별로 간식이 주어졌는데,
밥 먹고 바로 과자오픈
조장님이 들고 다니면 힘드니까
열었어요 절대 먹고 싶어서는 아니었던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먹고 거의 2시간 가량 둘레길을
걸었는데........
정말 쓰러질뻔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 운동을 1도 안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2시간씩 걸으려니 너무 힘이 들어서...... 차라리 체육대회 하는
1박 2일 웤샵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면 힘들어서 아무말 한 것 같네요....^^
힘들게 올라가서 본 서울은 너무나도
맘에 쏙 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
바로 회사 건물부터 눈에 들어온건..
비밀...................
(어! 우리 회사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이제는 우리회사라고
말 하면 안 되겠지만 그 때는 퇴직을 앞둔 재직자였으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시간 가량 조별로
미션수행을 하기로 했는데,
저희 조는
ㅋㅋㅋㅋㅋㅋㅋ
미션 다섯가지 중에
한 가지만 클리어 하고,
앉아서 쉬기로.............^.^
쉬면서 맛본 무지개 아이스크림이예요
넘나 이쁘죠
파스텔 톤이고 어두운 조명에서 찍어서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사진을 찍고
두 입먹고 떨어트렸어요....^^..
아이스크림 두 입 먹고 아쉬워서
올리브영가서 7별사이다 사 마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 클리어하고,
시간 도 좀 남았는데 맥주한잔?
하는거 어떠냐고 하셔서 선배언니들이랑
맥주한잔! ㅋㅋㅋㅋㅋㅋㅋ
퇴직일이고 해서.. 어차피 술 많이 마시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
낮 부터 술을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아
낮술을 결정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클리어하고,
미션 수행 시간이 끝나서
케이블 카 타러 가는 길 룰루
(올라올 때 타고 올라왔으면 좋았을걸..)
너무 오랜만인 남산 케이블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이 길었는데, 케이블카 탑승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랬는지
대기시간은 길지 않았어요ㅋㅋㅋ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면서 본 서울시내
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앞은 무서워서 못찍고 옆 모습이었어요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대충찍은 듯한
사진이네욬ㅋㅋㅋㅋㅋㅋ
나름 신경쓴다고 쓴 사진이었는데
(달랑한장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크샵 마지막 일정 저녁식사를
'남산의 사계절'이라는 곳에서
하게 되었어요ㅋㅋㅋㅋㅋㅋ
맛있어 보이는 제주 흑돼지
자세히 보면 검은 털이 송송..
나중엔 아예 껍질 제거하고 구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곳에서 회사 모든 분들께
그 동안 감사했다는 짧은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신나게 놀다가 집에 가는거라
안 울줄 알았는데..
마이크 잡기도 전 부터 울컥했어요
좋았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같이 한 사람들이
좋았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 서니까
짧은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고
처음느껴보는 감정에.. 울컥했던 것 같아요
1차에서 밥 먹고 눈물 쏙쏙 빼고 술 마시고
2차가서 놀다가 마지막 눈물을 또 흘리고
3차가서는 재미난 이야기 하고
사람들이랑 정말 안녕 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이제는 다들 따로 찾아뵈야 만날 수 있겠지만, 첫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4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는 점은 제가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증거겠죠.
퇴직하는데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나 선물을 잔뜩 주시고..
(물론완전잘쓸거예요♡)
금요일날 등산에 새벽까지 음주한 덕에
토요일은 밍기적밍기적
뒹굴대다가 하루가 금방 지나갔어요.
금요일이 워크샵이라 짐을 미쳐
다 챙기지 못해서, 일요일날 짐을 찾으러 다시 갔는데.. 친하게 지냈던 동료들이
출근해서 일하던 중이라 저 가는 길을
배웅해줬어요ㅎㅎㅎㅎㅎㅎ
동료들과 인사하는 제 모습을 보신 아빠가
아련하게 인사해서 짠 했다고,
술 한잔 하자고 하셔서 콜!
금요일 음주에 이어 일요일도 음주
(그 것도 낮.술. )
회사 근처에 광장시장이 있어서,
광장시장에 갔어요
일부러는 오지 않을,
당분간 올 일이 없을 동네라서
광장시장 급 방문!
아빠 픽
광장시장은 육회, 동그랑땡, 파전, 마약김밥
이라고 했고 저는 우선 육회를 골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가서 다른 음식을 맛보고자
저와 부모님 세 명이 방문했지만,
우선 육회 2인분에 처음처럼 1병
(소주 싫어하는 편인데.. 왠지 이 날은 마셔도 될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가위바위보 해서 진 사람이
운전하기 어떠냐고 했지만,
엄마가 운전해주신다고 하여
저랑 아빠만 술 마시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 마시는데, 엄빠가 고생많았다고
회사생활 그 쯤이면 잘했으니
걱정말고 푹 쉬라고 하시는데
또 울컥할 뻔한거 겨우 참았어요
시끄러운 곳에서 대성통곡 할 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회 클리어하고,
포차에 앉아보고 싶어 고른 자선네
술 안주로 머릿고기와 순대를 골랐는데
술을 안 판다고 하시어 당황 ㅇㅅㅇ
했는데..........
원래 안파는 데 주시는 거라면서
자연스럽게 소주 1병을 종이컵 세 잔에
나눠 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안파는 건 아닌듯 합니다...?
머릿고기는
족발 같은 느낌이었는데,
비계가 좀 많아서 남겼어요
살코기 부분은 쫄깃해서 맛나더라구요!
순대는 아주 큰 사이즈라
한 입에 쏙은 힘들고
반 나눠 먹어야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징그러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살짝 어려운 비주얼일 수 있으나,
전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소주 클리어 못 하고
취기가 올라와서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엄빠앞에서 취할 수 없으니 정신 똑띠 차리고..
집에 가는길에 빈대떡을 먹어야 되는데..
하니까 그럼 포장해가자
하셔서 녹두빈대떡 한 장
포장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포장해 온 빈대떡은
아빠는 막걸리와 함께
저랑 엄마는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동료들이 같이 한 시간이 좋았고, 헤어짐이 아쉽다고 해줘서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주신 부모님이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말씀해주셔서
저의 퇴사가 초조 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계속 놀다보면 불안할 수 있겠지만,
당장은 편안할 것 같아요 :D)
퇴사하고 맞은 첫 월요일,
늘 일어나던 시간에 눈을 떴지만
억울해서 이불속에서 뒹굴뒹굴
여러 친구들이랑 카톡하며
밝은 아침을 여유롭게 보냈고
늘 점심을 먹던 열한시 반이 가까이
다가오니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오렌지 한 개, 사이다 한 캔 클리어하고
베짱이 처럼 낮잠을 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블루투스 키보드와 함께
카페로 향할 준비를 했어요
카페가서 블로그 하려고 했는데
가는길에 약속이 생기고 ㅋㅋㅋㅋㅋㅋ
카페가서 커피 결제하려니
카드를 두고 옴....ㅎ헿
다시 바쁜 걸음으로 집에 갔다가
만나기로 한 동생 만나서 카페에서
두 시간쯤 커피를 마시고 다른 언니를 만나서
저녁먹으러 미스터 피자 고고고!
두 가지 맛을 보고 싶은 동생의 의견을
수용하여 신메뉴인 치우천왕을 선택!
피자는 레귤러, 샐러드바 3인
음료까지 알차게 주문하고
열심히 식사를 마친 후
여행계획을 짜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계획은 내일 다시 짜기로 함...^^)
집으로 돌아와서는 간단히 씻고,
동생을 만나기 전에서 서점에서 급히 산
'진작 할 걸 그랬어'를 약간 읽었어요
별스타그램에서 팔로우 해
김소영님을 알게됬는데
(그냥 아무이유없이 이쁘셔서 팔로우함........)
퇴직하고
지금을 책방을 한다는 점
분명 힘이 들지만
행복하게 일한다는 점을 알고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예요
책 펼치자 마자,
무작정 퇴사를 했다. 그전까지 한 번도 퇴사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라, 사표를 내기 전에 미처 '플랜 B'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라는 말이 너무너무 공감되서 빠르게 읽고 있다가, 포스팅을 어서 시작해야 될 것 같아서 책을 접고 포스팅을 하게 됬어요.
퇴사일기가 몇 개나 포스팅 될지 모르겠지만
매일매일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앞으로 뭘 할지 어떻게 잘 쉴지
고민해봐야겠지만, 오늘은 일단
읽던 책 마저 읽어보고 잠 들 것 같아요.
다들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내일 또 뵐게요 :)
다들 굿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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